진료여담(診療餘談)
1부. 꼭 알려주고 싶던 이야기 들(1~12)
↝ 내가 생활에서 본받고자 하는 선조 들의 가르침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健康十則이다. 그러면서도 사실 지키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가끔씩 다시 되뇌곤 하는 사항 들이다.
캡션 추가 |
이중에서 음식과 관계되는 “소육다채, 소염다초, 소당다과‘에 대해서 현대 의학적으로 좀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소육다채(小肉多菜) ;
↝ 채식 위주의 식생활은 과일, 채소, 곡류, 콩, 견과류 등에 섬유질, 비타민, 및 기타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소위 채식주의자(종교적인 이유 포함) 들은 일반적으로 칼로리도 적고, 기름기를 덜 먹게 되며, 살이 덜 찌고, 체중도 덜 나간다.
또한 심장병의 위험이 비 채식주의자들에 비해 낮다. 단순히 육식을 덜 먹는 것만으로도 보호효과가 있다. 미국 암학회에서 5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매일 붉은 고기(쇠고기, 양고기 등)를 먹는 사람들은 아주 적게 먹는 사람들과 비교할 때 10년 내에 어떤 원인으로 사망하든 30%나 더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고 한다. 소시지, 햄, 및 기타 가공 육고기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家禽類(닭, 오리, 칠면조, 거위 등)나 물고기는 사망 위험이 좀 떨어진다고 한다.(1)
소염다초(小鹽多酢) ;
↝ 필자가 노인 요양 시설에 책임의사로 근무할 당시에 어르신 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음식에서 기름기를 빼고 싱겁게 하도록 영양사 들에게 주문 했더니, ‘당장 맛이 없어졌다’는 불평과 항의가 들어 왔다. 일단은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지금부터 맛없는 음식을 먹으면서 오래 살아 보아야 얼마나 더 오래 살 것인가?’라는 의견이 많았다. 사실 음식 맛이라는 것이 소금기와 기름기에 의해서 결정 되는 것이 아닌가. 그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이어서 다시 염분을 늘리고 기름진 음식을 제공했더니 다시 만족스러워 하였다.
이 부분에서 왜 朝三暮四라는 말이 생각날까? 우선 맛있게 먹고 나 보자. 죽는 것은 나중 일이 아닌가?
김치를 많이 먹는 식습관으로 인하여 유난히 염분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염분 줄이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염분이 많으면 혈액의 양이 증가해서 혈압이 오르는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니 진퇴양난이다. 젊은이 들 부터라도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Dr. Mercola에 의하면(2) 다음과 같은 식초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식초는 균의 세포막에 침투하여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자연 세정 효과가 있고, 위 내용물이 위로부터 신속하게 내려가게 하여 복합탄수화물을 완전하게 소화시키지 않고, 또한 신체 조직에서 포도당을 신속히 흡수하여 혈당을 떨어뜨림으로써 항 당뇨 효과가 있으며,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일본의 현미식초(kurosu vinegar)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방광암, 및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3) 또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음식 섭취량을 줄여 줌으로써 비만 방지 효과가 있으며, 위의 산도가 부족하면(achlorhydria, hypochlorhydria), 원인은 잘 모르지만 위식도 역류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따라서 제산제를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식초를 잘 희석하여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여러 가지로 심장병에 유리하다. LDL의 산화를 촉진하고(4) 혈압을 낮추기 때문이다. “초모(醋母)”는 항균작용이 있으며 화상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5) 인간의 인지 기능을 개선 시키고 sphingolipid라는 뇌세포 구조물의 중요한 전구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6). 끝으로 초산(acetic acid)은 각 종 중요한 무기물의 흡수를 도와준다.
그러나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게 마련이다.(6) 즉, 식초의 부작용에는 ; 식초는 산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특히 희석되지 않은 빙초산) 치아의 에나멜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사과식초를 정제한 것이 목에 걸리면 목 속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사용할 때는 물 한 컵을 완전하게 한 번에 마시면서 삼켜야 한다. 혈액 내의 칼륨 수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칼륨은 너무 많아도 모자라도 심장 전도계에 나쁘게 작용하여 심각한 부정맥을 만들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도 있을 수 있으며, 소화불량과 속쓰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초모(醋母)” 또는 “유기물 성장”이라고 주장하면서 저온소독을 하지 않은 식초가 팔리고 있다. 그러나 소독하지 않은 것은 해로운 균이나 독소를 가지고 있을 수가 있다. 2012년 당시에는 임신 때 사용해도 안전한 지에 대해서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 했다면 일부러 섭취할 필요는 없다.
식초는 수많은 약 들과 상호 작용한다. 어떤 것은 그 약의 흡수를 방해하고, 그 약물의 효험을 변경시키기도 한다. 심장약인 digoxin 과 insulin 사용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지만 꼭 사용하고 싶다면 의사와 상의하라. 어떤 이뇨제와도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싱겁게 먹는 것은 좋지만 과도한 식초 사용이나 산도가 강한 식초 사용은 좋지 않다. 우리 몸은 약 알칼리성(pH 7.4)이며 산을 섭취하는 것이 몸을 알카리성으로 만들어 준다는 말은 엉터리 말이다. 아스피린도 주성분이 아세틸 살리실릴산이라는 산이며 어린이 들이 실수로 많이 먹으면 대사성 산증 때문에 사망 할 수 있다. 예부터 서커스의 소녀 들에게 식초를 많이 먹여서 몸을 나긋나긋하게 만든다는 속설이 있지만 몸이 나긋해지기 전에 사망할 가능성이 많다. 희석해서 사용하되 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소당다과(小糖多果) ;
↝ 3가지 백색 식재료, 즉, 밀가루, 화학 조미료, 및 설탕은 현대인 건강의 적이라고 이야기 들 한다. 설탕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밀가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쌀의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우리국민 들의 밀 소비량이 늘어났다. 외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밀가루와 국내산 밀가루를 비교할 때 제일 큰 차이점은 국내산은 빨리 상하고 벌레가 쉽게 생긴다는 것이다. ‘역시! 수입산이 좋군!’ 한다면 정말 뭘 모르시는 말이다. 수입산은 소비자의 입에 들어오기 전에 물 건너 바다 건너 와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니 상하거나 썩을 염려가 있어서 방부제를 섞지 않을 수 없다. 몸에 나쁘지 않은 방부제를 섞었다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벌레가 싫어하고 균이 싫어하는 음식은 사람에게도 좋을 리가 없다. 벌레나 균이나 사람이나 같은 생물체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 밀가루는 오랜 시간에 걸쳐 유전자 조작에 의해 선별적으로 재배되는 동안 맛과 칼로리에만 치중하다보니, 오히려 설탕보다도 더 나쁜 식품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혈당을 엄청 올리고 식욕을 자극하는 괴물로 변했다는 것이다. 심장학 의사인 Dr. William Davis는 베스트 셀러인 “Wheat Belly”라는 책에서 아예 ‘괴물 곡물’이란 뜻에서 Frankengrain이라고 말 할 정도였다.(7) 이외에도 밀과 또한 관계있는 곡물 들인 보리, 호밀 등을 가공하는 동안 발견되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이 문제가 된다. 이것은 반죽을 할 때 탄력성을 주고 모양을 유지하게끔 하는 성분이지만 소화기관에 좋지 않은 문제를 일으킨다 (예, Celiac disease). 밀가루 음식과 어린이 피부병인 아토피의 관계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화학조미료는 어떤가?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팔리고 있는 MSG(monosodium glutamate)에 관한 논쟁이다. 미W, 미P 등의 이름으로 팔리고 있지만 요사이는 무슨 큰
독약 성분이 되는 것처럼 매스컴에 회자되어 좀 민망하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모방송의
‘일등 음식점’ 찾기에서 이 물질만 사용하면 무조건 대상에서 제외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때는 ‘Chinese Restaurant syndrome이 무엇인가?’ 라고 의사 국가고시에도 출제된 일이 있지만 바로 이 화학물질, MSG가 유죄라는 것이 정답이었다. 전 세계의 중국음식점이 들고 일어났다. ‘우리는 그런 조미료를 쓰고 있지 않다’느니. ‘그 조미료가 나쁘다는 학문적인 증거를 대라’ 등등.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엄청 많이 사용하면 물도 독약이 된다. ‘MSG는 범인이 아니다’라는 것이 최근의 학술적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본론인 설탕에 관한 학술적인 검토이다.
설탕(당, 당류)은 단 맛이 나는 짧은 사슬의 물에 녹는 탄수화물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탄수화물은 탄소와 수소와 산소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원료로부터 여러 형태의 설탕이 만들어지지만 충분한 양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사탕수수와 사탕무다. 가장 간단한 형태의 설탕은 단당류(單糖類)이고, 포도당(glucose)m , 과당(fructose), 갈락토스 (galactose, 유당의 성분) 등이 있으며, 식탁 설탕이나 알갱이 설탕으로 가장 많이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자당(蔗糖, sucrose)으로써 이당류(二糖類)이고, 몸속에서 가수 분해되면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된다. 二糖類에 속하는 것으로 맥아당(麥芽糖, maltose)과 유당(乳糖, lactose)도 있다. 사슬이 더 길어지면 올리고당 (oligosaccharides)이라고 한다. (그림 참조) 설탕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단 맛을 내는 것 들이 있다. 열량이 없기 때문에 설탕 대신 사용하는 인공 감미료(artificial sweetener) 들을 말한다.
Sucrose
설탕이 체내로 섭취되어 가수분해 되면 포도당과 과당으로 나누어진다고 하였다.
윗 그림에서 보듯 탄소가 6개인 포도당과 5개인 과당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중에서 당뇨에 관여하는 것은 포도당이다. 그래서 소당다과라고 하였을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설탕을 조금 먹고, 과일을 많이 먹자」라는 뜻이다. 그러면, ‘포도당 섭취를 줄이고 과당 섭취를 늘려라’라는 뜻일까? 과당은 안전할까? 과당은 혈당과 인슐린 대사와는 무관하므로 안전할까? 과당은 캔디, 소다, 시리얼, 크렉커, 빵, 등에 많이 들어 있는데 이런 것 들은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그러나, 과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도 다음 두 가지의 이유로 건강을 해치게 된다. 첫째, 과당은 간으로 이동한 후 중성 지방을 만드는 뼈대가 되어 동맥경화의 중요한 원인이 되며, 아미노산과 결합하여 당화반응에 관여 하는데 이것으로 인하여 노화가 촉진되고, 백내장의 원인이 되며,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8)
그렇다면 小糖多果가 아니라 小糖小果라야 맞지 않을까? 그런데, 과일 속에는 적은 양의
과당 만이 들어 있고 일단 몸속에서는 천천히 흡수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나쁜 영향은 그것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의 다량의 섬유소가 말해 줄 것이다.
결국 小糖多果가 맞다.
마지막으로 단 것의 대표 격인 꿀(honey)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당뇨 환자가 꿀을 먹어도 괜찮을까? 아마도 99% 의 의사 들은 “절대로 안 된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직관적인 답변이며 어떤 학술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꿀도 쌀이나 감자 등과 같은 탄수화물 음식물이며 꿀 한 큰 술은 약 17그램의 탄수화물을 포함한다. 따라서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고려할 때 당뇨 환자 들은 기타 감미료나 탄수화물과 같이 계산하면 되는 것이다. 꿀은 일반 백설탕에 비하면 인슐린 필요량이 적다. 또한 각설탕만큼 빠르게 혈당을 올리지는 않는다. 당지수(glycemic index)가 설탕보다 낮기 때문이다.(9)
당지수로 볼 때 설탕은 58~65, 꿀은 35-48 정도가 된다.
참고 문헌
1. By Mayo Clinic Staff. Meatless meals: The benefits of eating less meat
http://www.mayoclinic.org/healthy-lifestyle/nutrition-and-healthy-eating
2. Mercola ; Functional Health Properties of Vinegar. Journal of Food Science
May 8, 2014
3. Nutr Cancer. 2004;49(2):170-3.
4. Biosci Biotechnol Biochem. 2001 Dec;65(12):2690-4.
5. Journal of Food Science May 8, 2014
6. Frankie Smith ; Bad Effects of Vinegar. Last Updated: Aug 16, 2013
7. Should You Worry About Wheat? by Berkeley Wellness. August 01, 2012
8. How Safe is Fructose? by Dr. James Howenstine, M.D.
http://www.eidon.com/diabetes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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