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2일 일요일

32.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된다.

지나친 운동의 징후 들
 
– 「모든 좋은 일은 지나치면 역효과가 있다(過猶不及)
엉터리 운동
 (사례 1)
75세의 노인이다. 몇 번의 일과성 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 있었다.
깜빡 깜빡 짧은 기간 동안 의식을 잃는 질환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제일 많은
것은 경동맥(목동맥)의 내부가 동맥경화증으로 인하여 찌꺼기가 끼고 좁아져서
가끔 떨어져 나간 찌꺼기 들이 뇌의 혈관을 막았다가 뚫리는 현상을 반복하는 것이다.
막힐 때는 뇌의 산소 부족으로 인하여 기능이 상실되고 의식을 잃게 된다. 초음파 검사
결과 그의 우측 경동맥은 오래된 수도관 같이 잔뜩 때가 끼고 직경도 70% 이상 좁아져
있어서 의사는 수술을 권하였다. 그러나, 환자는 수술을 거부하고 운동으로 해결하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체육관으로 가서 진동장치에 연결된 피댓줄을 목에다 대고 강한 진동을
주곤 했다. ‘목의 핏줄이 약하므로 강하게 만들어야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극구 만류했지만 충고를 듣지 않던 그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그대로 사망하였다.
(사례 2)
젊어서 앓은 류마치스열의 후유증으로 판막이 망가지고 심장이 엄청나게 커졌다.
온갖 위험과 고비를 넘고 인공판막으로 갈아 끼운 후 겨우 퇴원 하였다.
의사의 지시는 최소한 6개월 정도는 아주 간단한 운동 밖에는 하면 안 된다
것이었다. 그러나 환자는 빨리 회복하기 위하여 매일 보신탕을 먹고, 하루 4 Km
조깅을 하였다. 심장이 약해져서 생긴 병이니 심장을 튼튼히 하려면 남의 곱빼기는
심장단련 훈련을 하여야 한다는 동네 체육관 관장의 말에 따라 한 것이었다.
며칠 후 환자는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 하였다. 수술이 잘못되었다고 가족 들이 병원에
와서 떼거지로 말썽을 피웠다.

운동중독
 (사례 1)
A는 회사원이다. 아침 9시 까지 출근하면 되지만 매일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한강 둔치를
달려 8시 까지는 회사에 간다. 도착 후 약 40분 간 회사 체육관에서 또 러닝머신을 탄다.
물론 집으로 돌아 올 때도 달려서 오며 이 일을 몇 년간 지속하였다. 어떤 날은 몸이 좀
불편하고 감기 기운이 있어도 쉬는 날이 없다. 모든 일과는 운동 중심으로 짜인다.
(사례 2)
B는 대학 병원의 마취과 의사이다. 매일 십여 km 씩을 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한 달에도
몇 번씩 단축 마라톤 코스를 뛰고, 정규 마라톤 시합에도 항상 참가한다. 직장의 일은
항상 바쁘지만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달리기를 지속한다. 아내는 자꾸 더 자라고
하지만 어쩌다가 운동을 못하게 되면 두통이 있고 기분이 나빠진다. 스스로는 직장의
힘든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꾸준한 운동 덕분이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유하기도
한다.

당연히 적당한 운동은 몸에 좋은 것이다. 그러나 좋은 것이니까 많이 할수록, 강하게
할수록 더 좋다는 생각을 하면 큰일 난다.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모든 일은 지나치면
모자라느니만 못하고(공자, 過猶不及), 쇠뿔을 고치려다 지나쳐서 소를 죽이는 일이며
(矯角殺牛), 잘못을 잡으려다 지나쳐서 화가 미치는 일이니(矯枉過正), 일종의
小貪大失이다. 이렇게 구태여 수많은 4자 성어를 사용하는 것은 인류 역사 상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운동을 되도록 적게 하는 것이 장수의 비책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짐승이나 사람은 유전적으로 일생에 점지 받은 총 심장박동수가 정해져 있는데,
운동을 많이 하면 심박수의 낭비를 초래하고 이는 곧 부모에게 물려받은 명을 단축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적당한) 운동을 하면 몸에 유익하다는 과학적인 증거 들이
넘쳐나고 있으므로 이 논거 자체도 과유불급이다.
위의 엉터리 운동 사례 들은 실지로 필자가 겪은 것 들이다. 고장 난 신체 부분을 괴롭히는
것을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심장 근육을 포함하여 회복되지 않은 근육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운동이 아니라 학대가 된다. 닳아서 못쓰게 되고 때꼽까지 닥지닥지 끼어 있는 곳을 비비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부서지고 마는 것이다. 지쳐서 겨우 회복하려고 하는
심장은 절대적으로 산소 부족 상태에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며, 이 심장을 무리해서
사용하는 것은 시쳇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의 기대 수명
운동을 직업적으로 많이 하는 사람들은 수명과 어떤 관계에 있을까? 역사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던 부분이다. 우리의 마라톤 영웅인 손기정 옹은 1912년에 태어나서 2002년에 사망 하였으니 90세로 장수 하신 편이다. 마라톤 같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하셨으니 많이 써서 닳았을 법(wear and tear)’도 한데, 끄떡없이, 매우 장수하셨던 것이다. 이런 분들이 적당한운동량 덕분에 장수하였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적당한 운동량 정도로는 당시에 기관차보다 빨랐다고 경탄한 에밀 자토펙도 78세에 사망했으니 마라톤 같은 지독한 운동도 인간의 수명과는 무관 한 듯싶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극단적인 사례 들이 있게 마련이므로 좀 더 과학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상대(15,174 명의 Olympic 메달리스트, 1896-2010)로 한 어떤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125)
1. 올림픽 메달리시트들은 국가와 메달의 종류, 운동(스포츠)의 종류에 불문하고 일반인 들보다 더 오래 살았다(평균 2.8년 정도 더 장수; 통계적 의미 있음).
2. 중간 정도의 강도 ~ 높은 강도의 스포츠 선수 들이 운동 강도가 낮은 다른 스포츠 선수 들보다 더 오래 산 것은 아니다(운동 강도와는 무관하다). , 권투, 럭비, 아이스하키 등 훈련 강도와 신체 접촉이 심한 운동선수 들은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일찍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였다.
3. 이와 같은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원인은 타고난 유전적 요소와 (적절한) 신체적 활동성, 건강한 생활태도, 그리고, 쌓인 와 국제적인 명예에서 오는 신분 상승의 덕으로 분석했다.
 
연예인 들과 유명 운동선수들은 어떨까?(126)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1,000명의 영화배우, 음악가, 연극배우, 및 유명 운동선수 들의 사망기사가 실린 New York Times를 분석해 본 결과,
1. 이 들이 사망한 나이는 평균 77.2세였다.
2. 이는 창조적 노동자들의 78.5세와 전문가와 교육자 들의 81.7, 그리고 사업자, 군인,
정치가들의 83세와 비교 되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일찍 사망하게 되는 것은 연예계와 스포츠 스타 들이 자기들이 이룩하고자 하는 목표와 이를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이란 관점에서 볼 때, 인생에서 보통 사람 들에 비해 더 많은 위험에 처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연예 관련 이력에서 명성과 성취를 얻는 것에 대한 대가를 치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끽연이나 기타 위험한 행동 들이 성공 과/또는 조기 사망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성공하게 만든 근원이나 조기 사망의 원인이 같다는 것이다. 이 분석에서는 비록 연예인들과 운동선수가 대상이 되었지만 운동의 강도나 종류와의 관계는 밝히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운동과는 무관한 논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어떻든 연예인이나 유명 운동선수는 부러워할 직업은 못 되는 것 같다.
 
운동중독(Exercise Addiction)이란 무엇인가?(127)
운동중독이란 지구력 증진과 체력 운동을 함에 있어서 건강하지 않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身體像질환과 식사장애의 결과이다. 운동중독에서는 다른 중독인 들에서 보는 것과 같은 유사한 성향 들이 나타난다. 강박적인 행동이 신체적으로 해가 될지언정, 의식적으로는 멈추고자 해도,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압력 때문에 행동에 착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강박적으로 달리는 사람 들(obligatory runners)이라고도 부른다. 어렸을 때의 고통스러운 기억이 내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운동을 하면 신경계에 어떠한 화학적 물질(엔돌핀)이 방출된다. 이 화학물질이 쾌감과 報償感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운동중독은 부분적으로는 이 쾌감 반응에 대한 일종의 의존성 반응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운동 중독으로 말미암아 극단적인 체중 감소와 좋지 않은 건강 상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완벽주의와 건강문제에 관해서는 최선주의가 동기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일반적으로 (일의) 성과가 높고, 깔끔한, 평균 18년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인 것이다.(128)
지나친 운동을 시사하는 증상과 징후 들(129)
생산적인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중간 중간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운동 강도를 올릴수록 운동의 빈도를 줄여야하고, 빈도를 늘리려면 강도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에 다음의 증상 들이 나타나면 당신의 운동이 지나치다는 것을 의미한다.
1. 운동을 하면 힘이 넘쳐나는 것이 아니라 몹시 지치게 된다.
2. 쉽게 병에 걸린다.(감기가 떨어지는 때가 없다.)
3. 우울해진다.
4. 잠 못 이루거나 충분한 잠을 잘 수가 없다.
5. 다리가 무겁다.
6. 성미가 급해진다.
7. 한 번에 수일씩은 온몸이 쑤신다.

운동이 지나치거나 운동량을 과소평가하면 당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자기 몸에 맞는 운동량과 종류를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Goldilocks zone”우리 지구와 쌍둥이 같이 닮은, 물이 있는 별이 속해 있는 또 다른 태양계를 말하지만, 실은 빛의 속도로 375년을 가야하는 실제적으로는 마음속의 이상 세계를 뜻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운동량을 의미하는 말일 수도 있다. Goldilocks zone을 찾아라.
 
지나친 운동에 의한 합병증
1. 심장 발작 ; ‘유명한 미국 여자 농구 선수가 일본에서 대활약 하던 중 경기 중에
심장마비로 인해 사망 하였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벨기에 축구 선수의 돌연사,
구옥희 골퍼의 급사 등은 모두 운동과 관계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심장마비에 의한 것이다.
물론 이들의 죽음을 일반화하여 겁을 줄 필요는 없지만 운동선수 들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정밀한 신체검사, 특히 심장 계통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마라톤 대회에도 아마추어 들이 대거 참가한다. 물론 신체검사를 제대로 했을
리가 없다. 이중에는 심장병 환자 들이 심장을 튼튼히 만들 요량으로 참가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숨어 있는 관상동맥질환이거나
무증상의 심근병증이 원인이지만, 기타 말환증후군으로 인한 대동맥파열, 심근염,
승모판막 일탈증, 및 여러 가지 부정맥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키가 몹시 크고 손가락이
길어서 유명 농구 선수가 된 사람들은 일단 Marfan 증후군을 의심하고 확진이 되면
격렬한 운동을 포기하여야 한다. 필요하면 수술로 교정을 해 주어야 안전하다.
2. 면역 체계의 이상 ; 충분한 휴식이 없는 지나친 운동은 신체에 스트레스를 가해서 면역
기능을 저해하고 호흡기 질환(특히 감기)이 걸릴 기회(?)가 많아진다. 특히 심장병이나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지나친 운동이 위험 할 수도 있다.(130)
콜록거리면서 달리는 사람들은 명을 재촉하는 것이다.
3. 생식 계통의 건강 문제 ; 여성은 자기 지방 농도의 13-17% 정도 감소하면 월경이 끊길
수도 있고, 월경이 끊기면 불임이 될 수도 있지만 운동을 중지하고 다시 체중이
정상화되면 다시 회복된다. 20% 까지의 과잉체중은 정상으로 간주한다.
4. 기분과 인지 문제 ; 운동이 지나친 사람들은 금단 증상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수면장애가 제일 많고, 우울증, 불안증, 혼돈, 및 집중 결여 등이 있을 수 있는데
특히 운동을 하지 않은 날에 흔히 나타난다.
5. 뼈 건강 문제 ; 남녀를 불문하고 운동이 지나치면 골다공증과 피로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일단 월경이 끊어지면 뼈의 소실은 되돌릴 수 없다.
6. 연조직의 손상 ; 쉬지도 않고 부상을 치료도 하지 않으면 결체 조직의 만성적인 손상으로
연결된다. 직업적인 운동선수 들, 특히 야구나 축구와 같이 연중 리그전을 벌이는 사람
들은 그런 의미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운동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
들은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오히려 근육통도 경험할 수 있다. 운동을 과하게 하는 것은
근육을 키우는(만드는) 대신에 근육량을 파괴할 수도 있는데, 특히 영양을 충분하게 공급
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량을 늘리면 에너지를 위해 근육을 써 버리게 되는 것이다.
7. 운동-유도 횡문근 융해증(Exercise-induced rhabdomyolysis)과 마이오글로빈뇨증(131) ;
이 문제의 정확한 빈도와 유병률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운동선수나
감독, 코치 들이 이 방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심한
운동을 하면서도 충분한 수분 섭취와 충분한 회복이 없는 경우에 빈발한다. 탈수가 심하면
소변 색깔이 진해지는 것이 그 중요한 소견이다.
참고 문헌
125. http://www.bmj.com/press-releases/2012/12/13/olympians-live-longer
126. http://www.telegraph.co.uk/news/health/10002343/Performers-and-athletes
127. http://www.healthline.com/health/exercise-addiction#Overview1
128. http://www.webmd.com/men/features/exercise-addiction
129. Dr. Mercola ; 7 Signs You’re Exercising Too Much. December 28, 2012
130. http://www.mamashealth.com/exercise/toomuch.asp
131. Demos, M. A., E. L. Gitin, and L. J. Kagen. "Exercise Myoglobinemia and
Acute Exertional Rhabdomyolysis."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34.4 (1974): 

                                            (엉터리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