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8일 일요일

23. “저는 부동맥(?)이 있어요. 제 혈압은 80에서 130 사이예요”

저는 부동맥(?)이 있어요. 제 혈압은 80에서 130 사이예요
~ 의학용어 올바르게 사용하기
 
혈류는 심장과 폐를 중심으로 대동맥에서 출발해서 대정맥으로 돌아 들어오는 체순환(體循環), 폐동맥에서 시작해서 폐를 지나 폐정맥으로 흘러가는 폐순환(肺循環)이 있다. 체순환은 산소와 영양분을 온 몸에 공급하고 말단 조직에서 폐기물(탄산가스, 젖산)을 수거해서 심장으로 다시 가지고 오는 역할을 하며, 폐순환은 폐에서 물물교환으로 헌 것(탄산가스)을 주고 새 것(산소)으로 바꾸는 시장 역할을 한다. 체순환을 통하여 온 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을 공급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심장의 수축에 의해서 심장 근육을 짜내면
혈액은 그 힘에 의해서 온 몸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수축력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한다. 또한 온 몸의 조직이 이 수축기혈압의 동력으로 작동이 되지만 몇 가지 부분, 특히
심장의 근육은 심장이 확장될 때(또는 이완될 때) 혈액의 공급을 받는다.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다. 이때의 압력을 이완기 압력(또는 확장기 압력)이라고 하는데, 보통 수축기혈압을 먼저 기술하고 이완기 혈압을 나중에 기술한다. 수축기 혈압보다 높은 이완기 혈압은 없기 때문에 사람 들이 혼동하는 수가 있다.
제 혈압은 80130입니다. 또는 제 혈압은 80에서 130 (사이)입니다.”라고 말하는 환자 들이 의외로 많은데, 의학자 들 간에는 수축기혈압을 먼저 쓰도록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의 혈압은 13080이다.”라고 말하며 130/80 mmHg라고 기록한다. 혈압은 보통 수은주 단위로 쓰기 때문이다. 환자 들의 표현을 다 알아듣기는 하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지식으로 멋지게 표현 하려고 하지만 의사 들이 듣기에는 거북하다. 되도록 올바르게 표현 하도록 하자.
수축기 혈압이나 이완기 혈압, 또는 두 가지 모두 정상보다 상승되어 있으면 고혈압이라고
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서는 수축기 혈압만 높고 이완기 혈압은 정상인 경우가 있다.
이를 수축기 고혈압 또는 고립성또는 수축기 단독 고혈압(isolated systolic hypertension)’이라고 하는데 특히 노인 들에서 많이 발견된다. 예전에는 나이에다가 90
또는 100을 합산한 것이 정상 혈압이라고 하였던 적도 있다. 예를 들어, 50대인 사람은
50+90(100)=140(150) 까지를 정상이라고 하고, 80대 노인이라면 80+90(100)=170(180)
까지를 정상으로 인정했던 적도 있었다. 가령변화(加齡變化)로 인해 동맥벽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므로 이상 소견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다. 그러나 현재의 의학은 나이에 불문하고 수축기 혈압은 140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동맥경화라는 것이 무슨
훈장도 아니고 당연한 것도 아니며 이것 자체가 병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개 나이가 들어가면 이런 형태의 고혈압이 생긴다. 본래 그런 것이다. 라는 뜻으로 본태성 고혈압
(本態性 高血壓)이라고도 하며, 원발성 고혈압(原發性 高血壓)이라고도 하는데, 영어로는
Essential hypertension primary hypertension이라고 한다. 의학에서는 그 원인이
해명이 안 되면 essential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원 뜻은 필수적이라는 뜻이지만 본질적이라는 뜻도 있으나 무엇이 필수이고 무엇이 본질인지 나는 모르겠다.
primary일차적이라는 뜻인데, 그러면 이차적(二次的)이라는 말도 있겠네.
맞다. 그런 용어도 있다. 예를 들어서 대동맥판막이 고장 나서 역류를 하게 되면 판막이
닫히지 않아서 대동맥에 있던 혈액이 다시 좌심실(심장)으로 흘러 들어온다. 이때 판막을 꽉 닫아 놓아야 그 혈액이 판막 바로 위에 뚤려 있는 관상동맥 입구로 흘러 들어가서 심장 근육에게 산소를 공급 하게 되는데 이 이완기 혈압이 떨어지면 낭패다. 아주 심할 때는
아예 이완기 혈압이 잡히지 않고 zero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새어 들어 온 혈액의 양과 폐에서 돌아온 혈액의 양이 합쳐서 한 번에 엄청난 양의 혈액을 수축과 함께
온 몸으로 방출하면서 수축기혈압은 올라간다. 예를 들어 130/80이 정상이라면 이런 경우에는 200/0 이런 식으로도 될 수 있다. 이렇게 원인을 알 수 있는 고혈압을 이차성고혈압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갑상선항진증이 있다든지, 갈색종이라는
혈압을 올리는 종양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혈압의 차이를 맥압
(脈壓)이라고 하는데, 전자의 경우는 130-80=50 mmHg이고, 후자는 200-0=200 mmHg이다. 맥압이 커지면 맥박을 만져 볼 때 엄청 쾅쾅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동맥 판막 폐쇄부전이 아주 심한 사람 들은 이 맥압이 너무 커서 수축기 때 마다 머리가
뒤로 젖혀 질 정도까지 된다. 어떤 경우에는 이런 모습만 보고도 진단을 거의 내릴 수가 있다.
醫者 들은 맥을 짚어서 병을 진단하고 처방했다. 특히 여성을 진찰 할 때는 남녀가 유별한데 여성의 손목을 잡는 행위가 허용되지 않아서 진맥을 위해서 실을 묶어서 사용
했다고 하나, 참으로 엉터리 진찰법이다. 직접 맥을 만져보고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는 병이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의 보조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요사이는 脈波를 직접 볼 수도 있고 심지어는 혈액 내의 산소포화도도 환자를 괴롭히지 않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환자의 심장이 뛰는 것을 직접 측정하는 心電圖라는 것이 개발되어 참으로 큰 도움이 된다. 요사이는 한의사 들도 심전도가 없으면 진맥이 안 된다.
양의가 개발 했으므로 한의는 사용하면 안 된다. 예전 방식대로 진맥이나 해라하면 너무 잔인하다. (참고로, 심전도는 Willem Einthoven (21 May 1860 29 September
1927)이라는 ()의사이자 생리학자에 의해 개발 되었고, 그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받기도 한 傑作品이긴 하다.) 심지어는 방사선이나 MRI 촬영도 안 된다고 하니 한의 들은 속이 상할 것이다. 그러나 한의과대학을 만들고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마당에 이제 와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무슨 방법을 쓰던 환자를 잘 진찰하고 좋은 치료를 하면 되는 것 아니겠나? 한의사 들의 수입이 좋아서(한약 장사?) 머리 좋은 학생 들이 대거 한의과대학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확인하고 싶지 않다. 한의대 입학 성적이 서울의대와 맞먹을 때도 있었다고 알고 있으나 이것도 전해들은 풍문이다. 확인하지 않았다.
蔽一言하고, 심전도는 현대 의학이 만들어 낸 귀중한 발명품이다. 심장의 상태를 알아내는데도 대단히 쓸모가 있지만 특히 부정맥을 감별하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
심장 공부 좀 했다는 사람 들은 이 부정맥학에 대해서 능통해야 명의 대접을 받는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따금 씩 저는 부동맥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 혈관에는 동맥과 정맥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인 것 같은데 맥을 짚어 보거나 판별하는 데는 동맥을 짚어보는 것이 확실하니 부정맥이 아니라 부동맥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동맥과 정맥은 한자로 動脈이고, 靜脈인 것은 맞지만 부동맥도 있고, 부정맥도 있는 것은 아니다. 맥박이 고르지 않다는 것은 부정맥(不整脈)이라고 하며, 부동맥이란
말은 미안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動脈, 靜脈자는 조용하다는이고, 부정맥의 자는 불규칙하지 않고 가지런하다자이다. “심장이 불규칙하고, 가지런하게 뛰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왕 이야기 나온 김에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이 부정맥이지만 부정맥 속에는 심장이 가지런하게 규칙적으로 뛰기는 하지만 너무 빨리 뛰는 것(頻脈不整脈, tachyarrhythmia)도 포함되며, 아주 느리게 뛰는 것(徐脈不整脈, bradyarrhythmia)도 포함된다. (Naver blog. drhurnchae, 의학 상식 산책)
 
醫學漫評 Dr. Chae의 사랑의 부정맥 ; 영원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