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감기와 항생제 사용
~ 안이한 의사의 결정이 개인의 비극으로 이어진 이야기(96)
(1부)
53 세의 건강한 여성이 감기 증상(부비동염도 의심)으로 동네 의원을 찾았다.
Augmentin(amoxillin-clavulanate)을 처방받아 복용 하였으나 증상이 지속되어 다시 Azithromycin으로 바꾸어 치료를 지속 하였다.
↝ 상기도 감염(감기 증상)은 일선 개업의 들을 찾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2002년 한 해에만 8,300 만 명이 방문했고 이중 부비동염은 310만 명으로 판명 되었다. (미국 통계)(97)
부비동염(심해지면 축농증)은 바이러스로 인한 상기도 감염(감기) 후에 오거나 상기도 감염과 함께 발병하기도 한다.
부비동(가장 흔하게는 상악동)의 내피 세포에 염증이 생기면 부기(edema) 때문에 부비동의 입구가 막히고 빠져 나가지 못한 점액질이 부비동 안에 쌓이게 된다. 이 때 인접한 코의 점막에도 예외 없이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전형적인 (부비동)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두통, (코)충혈, 진물(콧물), 그리고, 안면의 통증 및 압박감 등이 있고 때로는 재채기, 치통 및 발열 등도 동반한다. 대개의 부비동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이 중 0.5%-2% 만이 박테리아성으로 발전한다.
(註; 바이러스성 염증으로 인해 약해진 부분에 이차적으로 박테리아가 이중 감염을 일으킨다는 뜻) 그러나, 바이러스성과 박테리아성 부비동염을 임상 소견 만으로 감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딱히 어떤 한 가지의 증상이나 진찰 소견도 박테리아성 부비동염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두통이나 비충혈 소견도 박테리아성 염증을 뒷받침하는 신빙성 있는 소견이 아니며, 단층촬영(CT)이나 단순 방사선 사진 소견 조차도 흔히 양쪽 (virus, bacteria) 모두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질환 특이적인 것이 못 된다.
↝ 2001년 질병관리센타(미국 CDC)에서는 다음의 3 가지 임상 소견이 있을 때에 한해서만
급성 박테리아성 비부비동염(鼻副鼻胴炎)으로 진단 내릴 것을 권유한 바 있다.(98)
· 안면부 또는 치아부 상악골(上顎骨, 위턱뼈) 부분의 통증 또는 압통(壓痛)
· 점액농즙성(粘液膿汁性, 끈적거리는 고름 같은) 콧물
· 7 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
· 이외에 처음에 좋아지다가 다시 악화되는 경우도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 예견인자가
될 수 있다.
↝ 2007년에 CDC와 미국 이비인후과 학회 양쪽 진영에서는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다고 인정 되면 첫 치료제로 amoxicillin을 권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박테리아성 부비강염이
이 항생제에 잘 듣는 Streptococcus pneumoniae, Haemophilus influenzae, 또는
Moraxella catarrhalis 등이 원인균이기 때문이다.(99)
위와 같은 지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성 부비동염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과잉 진료가
흔하다. 2007년에 행한 조사에 의하면 급성 부비동염으로 병원 외래를 찾는 환자의 82.7%에서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다고 하였다.(97)
부비동염의 거의 대부분이 바이러스성이며 특히 증상이 7 일 미만이면 바이러스성의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에 이 들 처방의 대부분은 불필요한 것이다.
이 증례에서 의사는 환자에게 증상이 지속된 기간, 콧물의 특성, 및 치통이 있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문진을 하였어야 하며, 상악동 부위에서 압통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다.
↝ 위에 열거한 3 가지 임상 소견(기준)이 있었다면 amoxicillin을 처방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다. 만약에 항생제를 사용할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면 치료는 충혈제거제와 소염제 등의 대증요법에 중점을 두었어야 한다.
이 환자는 첫 치료로써 Augmentin(amoxicillin-clavulanate 복합 항생제)을 처방
받았다. 급성 부비동염에 이 항생제가 amoxicillin 다음으로 제일 많이 처방되는 약이긴 하지만, 이 항생제를 선택한 것도 또 다른 부적절한 처방의 예가 된다. 즉, 좁은 범위 항생제가 적응이 되는 환자에게 광범위 항생제를 처방한 일이다. 1990년 대에는 광범위항생제(broad-spectrum antibiotics)를 사용하는 일이 급증하였다. 부비동염을 치료하기 위해, 1991년에는 20% 미만에서 광범위항생제가 처방 되다가 1999년에는 40% 이상으로 급증하였다. amoxicillin-clavulanate과 azithromycin 둘 다 광범위항생제로 간주한다. 이 두 가지 모두 amoxicillin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부비동염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 만일에 이 증례에서 항생제를 사용한 것이 정당했다손 치더라도(가능성은 적지만) 대증요법제와 함께 amoxicillin 한 가지 만을 사용 하였어야 한다. 두 번째 항생제(azithromycin)는 내성균이 의심 될 때에 한해서만 사용이 정당화 될 수 있다. 최근에 항생제를 사용한 병력이 없는 건강한 환자에서 내성균이 있었을 가능성은 적었을 것이다.
(2부)
두 번 째의 항생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직 후 환자는 몸이 많이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수 일 후 그녀의 딸이 어머니가 집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응급실로 모시고 오게 되었다. 검사 결과 왕성한 자가면역성 용혈(적혈구가 깨지는 현상)에 의한 아주 심한 빈혈이 발견 되었고, 이는 이전에 처방받아 사용 하였던 amoxicillin -clavulanate가 원인이라고 생각 되었다. 부신피질 호르몬을 대량으로 사용하여 면역억제 치료를 시작 할 수밖에 없었다.
↝ 의학 분야에 항생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수많은 환자에게 부정할 수 없는 혜택이
있었다 하더라도 부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으로 인해 개인과 세계 인구 전체에 수많은 부작용도 가져다주었음을 부정 할 수 없다.
amoxicillin과 같은 베타락탐계 항생제(Beta-lactam antibiotics)는 일반적으로 매우 안전하지만, 처방을 내는 의사나 환자 모두 넓은 범위의 부작용을 경계하여야 한다. 항생제로 인한 설사증(amoxicillin-clavulanate 사용자의 34%에서 설사를 경험 할 수 있다)으로부터 드물지만 위험한 부작용인 僞膜性 대장염(Clostridium difficile colitis) 항생제 사용 후 심한 대장염을 유발하는 합병증으로 노인에 많다. 과민반응, 또는 이 환자에서와 같은 자가면역성 용혈(溶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amoxicillin으로 인한 자가면역성 용혈 현상은 약 20년 전에야 밝혀졌다. 경미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중지하면 해결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이 환자에서와 같이 고용량의 부신피질 호르몬 요법을 필요로 한다.
항생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범 세계 인구적인 주된 문제는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내성균의 발현이다. 내성균은 황색포도(상)구균, 폐렴연쇄(상)구균, 대장균을 포함한 많은 박테리아 사이에서 점점 악화되고 있는 문제로써, 임상적으로는 연조직염(봉소염,蜂巢炎), 시중 폐렴 시중폐렴(市中肺炎, 지역사회획득 폐렴, 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 , 및 요로감염 등을 일으킨다. 내성균은 유병율, 사망율, 건강 케어 비용 등을
증가시키는 심각한 사회적인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내성균은 개인 들이 가지고 있는 정상 균무리(normal flora)를 몰아내어 취약한 宿主를 만들며,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하는 유전 변이 균주 들의 생존을 조장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항생제 처방과 내성균의 출현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도록 국내외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3부)
환자의 입원 경과는 매우 위중해서 다기관 실패(multiorgan failure) 다기관 실패(multi-organ failure); 신체의 여러 장기가 기능이 망가져서 위험하게 되는 상태, 패혈 쇼크(septic shock)에 빠지고, 내장이 자연 천공(穿孔)되어(뚫어지는 것) 대장을 반이나 잘라내는 수술을 받게 되었다. 장을 검사해 보니 Aspergillus라는 곰팡이류가 파종감염 파종 감염(disseminated infection); 씨를 뿌리 듯 온 몸에 퍼지는 감염을 일으켰던 것이다. 곰팡이에 대항하는 약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으나 환자는 감염증에 압도당하고 결국은 사망하고 말았다.
↝ 결국 이 환자는 부적절한 항생제를 처방 받은 일과 관련되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합병증이나 비극적인 결과는 아주 희귀한 예이지만 불행하게도 이와 같은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행위는 아직도 흔하게 남아있다.
지난 10년 간 급성 부비동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은 매스컴의 관심과 교육에 부응하여 줄어들기는 하였다.
↝ 의사가 항생제 처방을 결정하는 데는 몇 가지 요인 들이 관계가 있다.
이 중에는 환자에 관한 요인과 의사 자신의 요인, 그리고 의료 전달 체계의 요인이 있다.
환자는 자주 잘 낫지 않는 호흡기 감염에는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사
들도 흔히 항생제 사용이 정당한 지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스스로 터득한 결과를 믿고 사용(heuristics) 경험적 지식(heuristics); 진료 중에 스스로 터득한 것을 실제 치료에 사용하는 행위.
이러한 것이 대단히 위험 할 수 있음에도(흔히 매스컴에서) 자기 맹신에 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하기도하며, 의료전달체계의 문제도 한몫하고 있다. 급한 질환으로 급하게 사전 예약을
하게 되면 의사를 자주 만나기 어렵게 되고 따라서 항생제를 처방 받을 기회가 적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질적인 개선운동(quality improvement efforts)을 전개하여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려는 환자와 의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의사 들에게 처방 결과에 대해 되먹이 정보(feed back) 되먹이(feedback); 자기가 행한 일에 대해 개선을 위한 정보나 의견을 주는
행위를 주고, 매스컴을 이용한 사회 전반적인 캠페인을 벌일 필요가 있다.
환자가 항생제 처방을 원할 때(특히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의사가
아무 설명 없이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으면 환자 들의 불평불만이 늘어나고 또 다른 의사를 찾아다니는 결과를 초래한다. 의료비가 매우-매우 저렴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Dr, shopping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근자에 발생한 메르스 만연 사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메르스는 항생제로 치료 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메르스 환자 들이 이 의사, 저 병원으로 떠돌아다니며 병을 전파 시켰던 일을 상기하라.
↝ 항생제를 요구하는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는 이유를 자세하고 명쾌하게 설명해 줄 때 환자 들은 흔쾌하게 받아들인다는 논문도 다수 있다. 결국 공부를 더 많이 한 의사 들의 책임이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문헌
96. Sumant Ranji, MD,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School of Medicine,
http://webmm.ahrq.gov
97. Sharp HJ, Denman D, Puumala S, Leopold DA. Treatment of acute and chronic
rhinosinusitis in the United States, 1999-2002. Arch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07;133:260-265.
98. Hickner JM, Bartlett JG, Besser RE, et al. Principles of appropriate antibiotic
use for acute rhinosinusitis in adults: background. Ann Intern Med.
2001;134:498-505.
99. Rosenfeld RM, Andes D, Bhattacharyya N,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adult sinusitis.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07;137(suppl 3):S1-S31
醫療漫評 ~ (부작용을 치료하는 약) ; 캡슐 안에 부작용 치료약도
몽땅 섞었습니다. 또 그 약의 부작용을 치료할 약도 같이요.
(글, 그림; Dr. Chae)
~ 안이한 의사의 결정이 개인의 비극으로 이어진 이야기(96)
(1부)
53 세의 건강한 여성이 감기 증상(부비동염도 의심)으로 동네 의원을 찾았다.
Augmentin(amoxillin-clavulanate)을 처방받아 복용 하였으나 증상이 지속되어 다시 Azithromycin으로 바꾸어 치료를 지속 하였다.
↝ 상기도 감염(감기 증상)은 일선 개업의 들을 찾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2002년 한 해에만 8,300 만 명이 방문했고 이중 부비동염은 310만 명으로 판명 되었다. (미국 통계)(97)
부비동염(심해지면 축농증)은 바이러스로 인한 상기도 감염(감기) 후에 오거나 상기도 감염과 함께 발병하기도 한다.
부비동(가장 흔하게는 상악동)의 내피 세포에 염증이 생기면 부기(edema) 때문에 부비동의 입구가 막히고 빠져 나가지 못한 점액질이 부비동 안에 쌓이게 된다. 이 때 인접한 코의 점막에도 예외 없이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전형적인 (부비동)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두통, (코)충혈, 진물(콧물), 그리고, 안면의 통증 및 압박감 등이 있고 때로는 재채기, 치통 및 발열 등도 동반한다. 대개의 부비동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이 중 0.5%-2% 만이 박테리아성으로 발전한다.
(註; 바이러스성 염증으로 인해 약해진 부분에 이차적으로 박테리아가 이중 감염을 일으킨다는 뜻) 그러나, 바이러스성과 박테리아성 부비동염을 임상 소견 만으로 감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딱히 어떤 한 가지의 증상이나 진찰 소견도 박테리아성 부비동염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두통이나 비충혈 소견도 박테리아성 염증을 뒷받침하는 신빙성 있는 소견이 아니며, 단층촬영(CT)이나 단순 방사선 사진 소견 조차도 흔히 양쪽 (virus, bacteria) 모두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질환 특이적인 것이 못 된다.
↝ 2001년 질병관리센타(미국 CDC)에서는 다음의 3 가지 임상 소견이 있을 때에 한해서만
급성 박테리아성 비부비동염(鼻副鼻胴炎)으로 진단 내릴 것을 권유한 바 있다.(98)
· 안면부 또는 치아부 상악골(上顎骨, 위턱뼈) 부분의 통증 또는 압통(壓痛)
· 점액농즙성(粘液膿汁性, 끈적거리는 고름 같은) 콧물
· 7 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
· 이외에 처음에 좋아지다가 다시 악화되는 경우도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 예견인자가
될 수 있다.
↝ 2007년에 CDC와 미국 이비인후과 학회 양쪽 진영에서는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다고 인정 되면 첫 치료제로 amoxicillin을 권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박테리아성 부비강염이
이 항생제에 잘 듣는 Streptococcus pneumoniae, Haemophilus influenzae, 또는
Moraxella catarrhalis 등이 원인균이기 때문이다.(99)
위와 같은 지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성 부비동염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과잉 진료가
흔하다. 2007년에 행한 조사에 의하면 급성 부비동염으로 병원 외래를 찾는 환자의 82.7%에서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다고 하였다.(97)
부비동염의 거의 대부분이 바이러스성이며 특히 증상이 7 일 미만이면 바이러스성의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에 이 들 처방의 대부분은 불필요한 것이다.
이 증례에서 의사는 환자에게 증상이 지속된 기간, 콧물의 특성, 및 치통이 있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문진을 하였어야 하며, 상악동 부위에서 압통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다.
↝ 위에 열거한 3 가지 임상 소견(기준)이 있었다면 amoxicillin을 처방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다. 만약에 항생제를 사용할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면 치료는 충혈제거제와 소염제 등의 대증요법에 중점을 두었어야 한다.
이 환자는 첫 치료로써 Augmentin(amoxicillin-clavulanate 복합 항생제)을 처방
받았다. 급성 부비동염에 이 항생제가 amoxicillin 다음으로 제일 많이 처방되는 약이긴 하지만, 이 항생제를 선택한 것도 또 다른 부적절한 처방의 예가 된다. 즉, 좁은 범위 항생제가 적응이 되는 환자에게 광범위 항생제를 처방한 일이다. 1990년 대에는 광범위항생제(broad-spectrum antibiotics)를 사용하는 일이 급증하였다. 부비동염을 치료하기 위해, 1991년에는 20% 미만에서 광범위항생제가 처방 되다가 1999년에는 40% 이상으로 급증하였다. amoxicillin-clavulanate과 azithromycin 둘 다 광범위항생제로 간주한다. 이 두 가지 모두 amoxicillin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부비동염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 만일에 이 증례에서 항생제를 사용한 것이 정당했다손 치더라도(가능성은 적지만) 대증요법제와 함께 amoxicillin 한 가지 만을 사용 하였어야 한다. 두 번째 항생제(azithromycin)는 내성균이 의심 될 때에 한해서만 사용이 정당화 될 수 있다. 최근에 항생제를 사용한 병력이 없는 건강한 환자에서 내성균이 있었을 가능성은 적었을 것이다.
(2부)
두 번 째의 항생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직 후 환자는 몸이 많이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수 일 후 그녀의 딸이 어머니가 집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응급실로 모시고 오게 되었다. 검사 결과 왕성한 자가면역성 용혈(적혈구가 깨지는 현상)에 의한 아주 심한 빈혈이 발견 되었고, 이는 이전에 처방받아 사용 하였던 amoxicillin -clavulanate가 원인이라고 생각 되었다. 부신피질 호르몬을 대량으로 사용하여 면역억제 치료를 시작 할 수밖에 없었다.
↝ 의학 분야에 항생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수많은 환자에게 부정할 수 없는 혜택이
있었다 하더라도 부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으로 인해 개인과 세계 인구 전체에 수많은 부작용도 가져다주었음을 부정 할 수 없다.
amoxicillin과 같은 베타락탐계 항생제(Beta-lactam antibiotics)는 일반적으로 매우 안전하지만, 처방을 내는 의사나 환자 모두 넓은 범위의 부작용을 경계하여야 한다. 항생제로 인한 설사증(amoxicillin-clavulanate 사용자의 34%에서 설사를 경험 할 수 있다)으로부터 드물지만 위험한 부작용인 僞膜性 대장염(Clostridium difficile colitis) 항생제 사용 후 심한 대장염을 유발하는 합병증으로 노인에 많다. 과민반응, 또는 이 환자에서와 같은 자가면역성 용혈(溶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amoxicillin으로 인한 자가면역성 용혈 현상은 약 20년 전에야 밝혀졌다. 경미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중지하면 해결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이 환자에서와 같이 고용량의 부신피질 호르몬 요법을 필요로 한다.
항생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범 세계 인구적인 주된 문제는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내성균의 발현이다. 내성균은 황색포도(상)구균, 폐렴연쇄(상)구균, 대장균을 포함한 많은 박테리아 사이에서 점점 악화되고 있는 문제로써, 임상적으로는 연조직염(봉소염,蜂巢炎), 시중 폐렴 시중폐렴(市中肺炎, 지역사회획득 폐렴, 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 , 및 요로감염 등을 일으킨다. 내성균은 유병율, 사망율, 건강 케어 비용 등을
증가시키는 심각한 사회적인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내성균은 개인 들이 가지고 있는 정상 균무리(normal flora)를 몰아내어 취약한 宿主를 만들며,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하는 유전 변이 균주 들의 생존을 조장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항생제 처방과 내성균의 출현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도록 국내외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3부)
환자의 입원 경과는 매우 위중해서 다기관 실패(multiorgan failure) 다기관 실패(multi-organ failure); 신체의 여러 장기가 기능이 망가져서 위험하게 되는 상태, 패혈 쇼크(septic shock)에 빠지고, 내장이 자연 천공(穿孔)되어(뚫어지는 것) 대장을 반이나 잘라내는 수술을 받게 되었다. 장을 검사해 보니 Aspergillus라는 곰팡이류가 파종감염 파종 감염(disseminated infection); 씨를 뿌리 듯 온 몸에 퍼지는 감염을 일으켰던 것이다. 곰팡이에 대항하는 약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으나 환자는 감염증에 압도당하고 결국은 사망하고 말았다.
↝ 결국 이 환자는 부적절한 항생제를 처방 받은 일과 관련되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합병증이나 비극적인 결과는 아주 희귀한 예이지만 불행하게도 이와 같은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행위는 아직도 흔하게 남아있다.
지난 10년 간 급성 부비동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은 매스컴의 관심과 교육에 부응하여 줄어들기는 하였다.
↝ 의사가 항생제 처방을 결정하는 데는 몇 가지 요인 들이 관계가 있다.
이 중에는 환자에 관한 요인과 의사 자신의 요인, 그리고 의료 전달 체계의 요인이 있다.
환자는 자주 잘 낫지 않는 호흡기 감염에는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사
들도 흔히 항생제 사용이 정당한 지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스스로 터득한 결과를 믿고 사용(heuristics) 경험적 지식(heuristics); 진료 중에 스스로 터득한 것을 실제 치료에 사용하는 행위.
이러한 것이 대단히 위험 할 수 있음에도(흔히 매스컴에서) 자기 맹신에 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하기도하며, 의료전달체계의 문제도 한몫하고 있다. 급한 질환으로 급하게 사전 예약을
하게 되면 의사를 자주 만나기 어렵게 되고 따라서 항생제를 처방 받을 기회가 적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질적인 개선운동(quality improvement efforts)을 전개하여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려는 환자와 의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의사 들에게 처방 결과에 대해 되먹이 정보(feed back) 되먹이(feedback); 자기가 행한 일에 대해 개선을 위한 정보나 의견을 주는
행위를 주고, 매스컴을 이용한 사회 전반적인 캠페인을 벌일 필요가 있다.
환자가 항생제 처방을 원할 때(특히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의사가
아무 설명 없이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으면 환자 들의 불평불만이 늘어나고 또 다른 의사를 찾아다니는 결과를 초래한다. 의료비가 매우-매우 저렴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Dr, shopping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근자에 발생한 메르스 만연 사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메르스는 항생제로 치료 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메르스 환자 들이 이 의사, 저 병원으로 떠돌아다니며 병을 전파 시켰던 일을 상기하라.
↝ 항생제를 요구하는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는 이유를 자세하고 명쾌하게 설명해 줄 때 환자 들은 흔쾌하게 받아들인다는 논문도 다수 있다. 결국 공부를 더 많이 한 의사 들의 책임이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문헌
96. Sumant Ranji, MD,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School of Medicine,
http://webmm.ahrq.gov
97. Sharp HJ, Denman D, Puumala S, Leopold DA. Treatment of acute and chronic
rhinosinusitis in the United States, 1999-2002. Arch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07;133:260-265.
98. Hickner JM, Bartlett JG, Besser RE, et al. Principles of appropriate antibiotic
use for acute rhinosinusitis in adults: background. Ann Intern Med.
2001;134:498-505.
99. Rosenfeld RM, Andes D, Bhattacharyya N,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adult sinusitis.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07;137(suppl 3):S1-S31
醫療漫評 ~ (부작용을 치료하는 약) ; 캡슐 안에 부작용 치료약도
몽땅 섞었습니다. 또 그 약의 부작용을 치료할 약도 같이요.
(글, 그림; Dr. 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