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먹이는 치료법을 아십니까?
- Fecal microbiota transplant(FMT) 또는 stool transplant(똥 이식법)
↝ 「어렸을 때 이웃집 형이 나무에서 떨어졌다. 중상을 입었다. 의식을 잃고 설사를 하였다.
그 형의 엄마가 뒷간에서 똥물을 퍼오더니 건더기를 건저 낸 순수 똥물을 강제로 입 속에 쳐 넣었다. 어린 나는 놀라서 도망쳤다. 같이 놀던 나도 일말의 책임이 있었으므로 나에게도 똥물을 먹일 줄 알았다. 한국 전쟁 중의 와중에 병원이 있을 턱이 없고 먹을 쌀 몇 톨도 구하기 힘든 세상에서 응급 의약품이 있을 리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놀라서 발작을
할 때는 똥물을 먹이면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무식했던 때지만 말도 안 되는 치료법에 대해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난다. 그 형은 그 후 살아나고 아직도 쌩쌩히 살고 있다. 나는 아직도 그 똥물치료의 효능에 대해 믿지 않고 있다. 더러운 것은 물론이고
옛날 똥물 속에는 기생충이 바글바글 했기 때문에 약으로 쓰기는커녕 먹은 즉시 즉사했어야 맞는 것 아닌가.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는 속담도 있으니 똥을 약으로 써야 하는 경우도 있긴 있었는가 보다. 똥뿐만이 아니라 요사이도 ‘자기 오줌을 받아서 長服하는’ 이상한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똥이든 오줌이든 인간의 노폐물이 아닌가?
그런데 그 똥 치료법이 최근에 다시 脚光을 받고 있다. 물론 나무에서 떨어졌을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환경에서만 사용된다.
주로 노인들에서 많이 생기는 병이지만 어떤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서 항생제를 사용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요로감염증, 폐렴, 인두염, 등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항생제 투여가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항생제를 사용한 후에 장내에 정상적으로 살고 있던 세균 무리(flora) 들, 의학용어로는 정상 세균총(正常 細菌叢, normal flora)이라고 하는데, 이 균 들의 사멸은 매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다. 장내에는 수많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서로 공존하면서 서로를 견제하고 있지만 항생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유익한 균 들(정상세균의 무리)이 사멸하고 다른 균 들이 번성하여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항생제 관련 설사병(antibiotics associated diarrhea, AAD) 이란 것이 있다. 설사와 함께 대장(결장)에 독특한 막을 형성하는 소위 위막성 대장염(僞膜性 大腸炎, pseudomembranous colitis)을 만든다.
유해한 균으로써 clostridium difficile이란 균이 있는데 우리 말로 번역되어 있는 용어는 아직 없기 때문에 그냥 CD 균이라고 부르면서 설명 하겠다. 조금 어려운 부분은 읽지 않아도 상관은 없으나 나중의 치료 부분은 읽어야 이 글의 핵심을 알 수 있다.
위막성 대장염과 Clostridium difficile
↝ 항생제 관련 설사(AAD)는 특정한 원인 없이 항생제 투여 후 설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항생제 노출 2-8일 후 장내에 존재하는 정상 세균총의 파괴에 의해 발생한다.
정상 세균총은 장관 내에서 비흡수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단쇄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을 생성하는데 항생제로 인하여 정상 세균총이 줄어들어 탄수화물 발효에 이상이 생기면 장관 내 삼투압과 산도가 변해 설사가 유발된다. 대부분 경미한 설사가 발생하고 항생제를 중단하면 호전이 된다. 항생제 연관 설사의 약 20%(-25%)는 C. difficile 감염이 원인이지만 일부 C.perfrigens, S. aureus, Candida albicans 등도 원인균이 될 수 있다.(174)
증상 및 징후
↝ 위막성대장염(pseudomembranous colitis)은 냄새가 좋지 않은 설사, 복통, 및 발열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보통 설사는 혈변은 아니지만 항응고제를 사용 하거나 염증성 치질
등이 있으면 피가 섞일 수도 있다. 복통은 거의 모든 증례에서 있으며, 굉장히 심할 수도
있고,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독성 거대결장 (toxic megacolon)을 만들기도 한다.
가끔 반동압통(rebound tenderness) 등의 소위, 복막징후(peritoneal signs)도 있을 수
있다. 발열, 피로, 식욕감퇴 등의 ‘체질적 징후’가 현저하다. 실제로, 기타 항생제 관련
설사증과 구별 할 수 있는 것도 위막성 대장염(결장염)이 더욱 중독해 보인다는 것이다.
환자 들은 아주 기진맥진하고, 무기력해 보이며, 일견해서 건강이 아주 나빠 보인다. 실제로 빈혈도 흔하게 있고, 백혈구수도 증가하며, 혈청 알부민도 낮다.
역학 및 진단
↝ 항생제 연관 설사의 유발인자는 광범위 항생제의 사용, 고령,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건강상태가 나쁜 환자, 입원력 등이다. 모든 항생제가 AAD를 유발할 수 있지만 특히 광범위
항생제인 clindamycin, 광범위 penicillins, cephalosporins, 등이 중요한 항생제이다.(175)
항생제를 단 한 번만 사용해도 이환 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한 수술이나 치과 치료
후에 단 한번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워낙 많기 때문에 AAD 전체 증례의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치료
↝ 경미한 경우에는 수액을 보충해 주는 정도로 충분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C. difficile에
대한 metronidazole, vancomycin, fidaxomycin 등의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항생제로 치료가 안 되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독한 결장염(대장염)이 있을 때는 대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시도하기도 하였으나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의 또 다른 대수술을
추가하는 것은 사망률이 증가하는 문제를 초래 하였다.
그래서 실험적으로 사용하던 방법으로 망가진 대장 내의 균총을 복원해 주는 것인데, 즉,
대장 안으로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주입하여 주는 방법이다. 지금까지의 실 증례로
보아 대단히 안전하고 효과도 좋은 방법으로 다른 질환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장염,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몇 가지 신경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자가면역질환,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다발성경화증, 및 파킨슨병 따위에도 적용 대상이
되는 지 검토되고 있다.(176)
변을 주입하는 방법에는 다음의 몇 가지가 제안되고 있다.
첫째; 항문을 통해 건강한 변을 주입하는 법(관장)
둘째; 鼻胃腸 經管(nasogastric tube)을 통해 주입하는 방법
셋째; 캡슐에 넣어 복용하여 주입하는 방법 등이다.
물론, 변은 건강한 사람의 것이어야 하고, 기생충 등이 없어야 하며, 열을 가하거나 오래
보관하면 안 되는 신선한 것이어야 한다.
(대변이식모식도, FMT)
a. 건강한 세균총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항생제를 투여 하게 되면,
b. 장내 세균이 감소하고 균의 다양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c. 외부에서 C. difficile spore를 흡인 하거나 또는 살아남아 있던 균이 재발성으로
침입하고, 이 들이 발아, 성장하게 되면, 세균총의 공생 상태가 깨지고,
CDI이 되어 설사, 복통, 구역질,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e. C. difficile 독소가 염증과 세포사를 일으키며 위막성 대장염을 유발한다.
이 때 C. difficile 박멸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면 균은 죽일 수 있으나 spore는 살아
남을 수 있다. --> 재발 감염 ---> c
f. 공여자의 대변을 걸러내어 관장, 또는 대장, 또는, 鼻十二指腸, 또는 鼻胃腸으로 주입하면,
안정되고 건강한 장내 菌叢을 회복 할 수 있다.
a. 증상이 사라지면서 건강한 몸을 되찾는다.
* CDI ; 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 FMT ; fecal microbiata transplantation
참고 문헌
174. Kyne L, Warny M, Qamar A, et al. Asymptomatic carriage of Clostridium
difficile and serum levels of IgG antibody against toxin A. N Engl J Med
2000;342:390-397
175. 박혜선ㆍ한동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 항생제 연관 설사의 치료.
대한소화기학회지 2009;54:5-12
176. Borody TJ, Leis S, Campbell J, et al. (2011). "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 in multiple sclerosis (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