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 있어서의 체중 문제 ~ 변화되고 있는 개념
↝ 130cm 난쟁이와 200cm 꺽다리가 같은 70Kg의 체중을 가지고 있다면 이 난쟁이는 지독한 비만이고, 이 꺽다리는 지독한 말라깽이다. 이와 같이 체중은 키를 참조 하여야 올바른 개념이 된다. 그래서 비만 여부를 가릴 때는 무조건 체중만을 따지지 않고 키를 따져야 한다. 그런데 키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체표면적이다.
의학적으로 비만지수(질량지수; body mass index, BMI)는 몸무게(Kg)를 체표면적의 제곱(m2)으로 나눈 값이다. 신체 검사 때마다 이 수치를 충실하게 계산해서 적어 주니까
어르신 들은 반드시 알아 두실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30세 이상의 성인에게 적용되는 기준은 BMI가 25 미만이어야 정상이고,
25-30 사이는 과체중이며, 30 이상은 비만으로 규정하고 있다.(93)
또는 남성 BMI >27.8 kg/m2 , 여성 >27.3 kg/m2 이면 과체중으로 규정 하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정상 체중의 20%를 넘으면 과체중, 20% 보다 밑으로 벗어나면 저체중으로 본다.
과체중과 비만은 진정한 의미에서 동의어가 아니지만 많은 사람 들이 혼동해서 사용하고 있다. 저체중은 영양결핍과 탈수, 만성질환, 면역성의 감소와 관계가 깊기 때문에 저체중인 사람은 향후 기대생존율이 좋지 않다. 이는 나이에 불문하고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결론이다. 과체중의 경우에는 심장병, 당뇨, 고혈압, 뇌졸증 등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위험율이 높다.
이상이 지금까지의 통상적인 의학적 견해였지만, 이것이 65세 이상의 노인이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즉, 심한 비만은 심한 저체중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질병 발생률 및 사망률이 높지만, 약간의 과체중은 오히려 노인에게 유리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따라서 우리나라에는 심한 비만인 노인이 많지 않고 대개는 약간의 과체중이기 때문에 일부러 무리하게 체중을 줄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약간 뚱뚱한 노인이 더 오래살고 더 행복하게 산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가설이긴 하지만, Flicker 교수 등은 신진대사에 있어서, 또 영양학적으로 넉넉한 여유가 있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94) 수술이나 폐렴 등의 스트레스로부터 회복 될 때 약간의 과체중 자체가 노인 들에게 여유를 제공하는 것이고, 병후 회복의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이다.
70-75세 사이의 노인 9,2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체중인 사람 들이 정상 체중을 가지고 있는 사람 들보다 향후 10년에 모든 원인의 사망률로 따질 때 평균 13% point나
사망률이 낮았다는 것이다. 저체중의 경우에는 제일 나빠서 사망 확률이 76%나 높았고
비만 체중의 사람 들의 사망률은 정상 체중의 사람 들과 비슷하였다.
여성에서는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 들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여성 들에 비해 두 배나 사망률이 높았는데 이 결과는 BMI와는 무관하였다. 이 현상은 남성에도 나타났으나 여성만큼 현저하지는 않았으며 좌식 생활을 하고 움직이려 하지 않는 남성 들이 28%나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 「이 결과를 놓고 볼 때 모든 연령층에서 표준 체중을 선정하는데 지금까지와 같이 과연 BMI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노인 들은 늙어가면서 근육의 양과 골밀도가 감소하는 덕에 BMI가 저하되기 때문에 BMI는 노인에서는 살쪘다든지 건강하다든지의 지표로 삼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사망 위험이 제일 낮은 최소 위험의 BMI는 남성 26.6이고, 여성 26.26 이었다. 25 미만을 정상으로 보고, 25-30 사이를 과체중, 그리고 30 이상을 비만이라고 할 때 약간의 과체중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상이라고 하던 사람 들은 정상의 하한치에 다가갈수록 사망률은 급격히 상승하여 과체중인 노인 들의 무려 두 배에 이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Harvard 대학의 Joanne Manson 교수는 예방의학적인 면에서 상기의 결론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오래 사는 것과 삶의 질은 다르다”는 것이다. 과체중은 2형 당뇨, 고혈압, 암, 관동맥질환, 뇌졸중 및 육체적인 기능의 저하 등과 절대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체중이 좋다는 말은 생물학적인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95)
참고 문헌
93. Ryan T. Hurt; The Obesity Epidemic: Challenges, Health Initiatives, and
Implications for Gastroenterologists. Gastroenterol Hepatol (N Y). 2010 Dec;
6(12): 780–792.
94. http://www.theguardian.com/society/2010/feb/14/elderly-overweight
-lower-mortality-risk
95. Deirdre K. Tobias, Sc.D., An Pan, Ph.D., Chandra L. Jackson, Ph.D., Eilis J.
O'Reilly, Sc.D., Eric L. Ding, Sc.D., Walter C. Willett, M.D., Dr.P.H., JoAnn E.
Manson, M.D ; Body-Mass Index and Mortality among Adults with Incident Type
2 Diabetes. N Engl J Med 2014; 370:23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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